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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과진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780회 작성일 19-10-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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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 때 즈음
집사람이 얼떨결에 반대표를 맡게 되어서
큰 아이 학교 교통봉사를 세 번 섬겼습니다.
보통 일 년에 1-2번 정도 섬기는데
반대표라는 감투 때문인지 몰라도
집사람이 저에게 3번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학교 앞 횡단보도 옆에는
늘 같은 시간에 나오는 요구르트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그 아주머니는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저같이 초보 섬김이가 오면 이것저것 많이 알려 주시고 도와주십니다.
이런저런 동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3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늘은 모처럼 일 년 만에 교통봉사를 나갔습니다.
늘 일찍 나가는데 오늘은 딸의 친구 할머니가 먼저 와 계십니다.
그리고 반가운 요구르트 아주머니도 계십니다.
멀리서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오고 가며 물건 사는 분들이 많아서 인사를 못 받으십니다.
물론 인사를 할 때도 3번의 마주침이기에 저를 알아볼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습니다.

한참 교통 봉사를 하는데
요구르트 아주머니가 저에게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지나가는 노신사 한 분이 고생한다고 저와 할머니의 음료수를 사서
그것을 저에게 가져다주시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못 알아보시더니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이내 저를 보고 활짝 웃으십니다.
"어쩐지 깃발 휘두르는게 다르다 했더니 너무 오랜만이에요"하며
저에게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작년에 기억이 많이 났다고 말해 주십니다.

교통 봉사 마치고 아주머니께 다가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아주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교통 봉사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스쳐가는데 꼭 기억에 남는 엄마 아빠가 있어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머릿속에도 사장님 기억이 선명해요!"라고 말 하자
함께 있던 아주머니, 손님, 저 이렇게 배꼽을 잡으며 웃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주는 것이 이렇게 좋은 감정인지
오랜만에 느껴 봅니다.
교회로 가는 발걸음이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 와서 오늘의 감정을 글로 남기기 위해 컴퓨터를 켰습니다.
우리 교회가
정말 내가 제일 좋아하고 사랑하는 예수님을 기억나게 해주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예수님 자리에 우리가 앉지 않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 좋은 예수님을 기억할 때
예수님의 마음도 헤아려 보게 됩니다.

이런 좋은 예수님을 기억에 남게 하는 교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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